성형수술이 유행하기 된 원인

현대사회에서 미용성형 수술이 이토록 널리 유행할 수 있는 요인으로 고도화 되고 있는 소비사회의 구조를 지목한다. 소비주의, 상징 소비와 같은 소비사회 구조의 특징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오똑한 코’, ‘시원한 눈매’, ‘갸름한 턱선’ 등의 외모가 이 사회에서 통용되는 아름다움의 상징이며, 다른 사람들도 다 하기 때문에, 능력만 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으로 성형수술을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과거 유교 사상이 팽배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는 몸에 칼을 대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신체(외모)를 변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이후 성형수술에 대한 찬반 여부, 부작용에 대한 심각성 등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던 시기를 거쳐 오늘날의 성형수술은 자기 배려로서의 적극적인 선택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국내 여성 월간지 127부를 대상으로 1970년대 이후 미용성형 광고량의 변화를 살펴보면, 1995년 이전까지 한 호당 평균 1~2개에 불과했던 광고는 2000년에 약 27개가 될 정도로 급팽창하고 있다.

대중들은 더 이상 성형수술을 금기 시 해야 하는 그 무엇이 아닌 적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소비 대상으로 여기게 되었는데 이는 달리 말해 자신의 신체를 소비행위가 가능한 하나의 재화로 여겨 스스로에게 가하는 소비 행위라 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신체는 사유재산과 똑같은 지위에서 하나의 자본으로 취급되고 있다.

소비사회, 매스미디어, 베이글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