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무늬, 스트라이프

성심성의껏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참고하셔서 좋은 성적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Ⅰ. 서론

Ⅱ. 본론
(1)줄무늬 옷을 입은 악마 (13~16세기)
1) 가르멜 수도회의 저주받은 줄무늬 망토
2) 줄무늬와의 전쟁
3) 색과 의복의 질서를 파괴한 무늬
(2) 귀족적인 세로줄무늬와 서민적인 가로줄무늬 (16~19세기)
1) 악마의 옷에서 하인들의 옷으로
2) 하인들의 옷에서 낭만의 옷으로
3) 창살과 죄수복의 상관관계

Ⅲ. 결론

악마의 무늬, 스트라이프
Ⅰ. 서론
중세시대의 역사적 문헌이나 문학작품, 성화를 보면 줄무늬 옷을 입은 사람으로 묘사된 인물들이 무수히 많이 나온다. 그들은 실제인물이던지 가공의 인물이든 모두가 신분을 막론하고 사회적으로 버림받거나 배척받은 사람들이었다. 말하자면 유대인이나 이단으로 낙인찍힌 자, 창녀, 저주받은 미치광이들, 유다와 같은 인물들이었다. 모두가 사회질서를 위배하거나 교란시킨 사람들이었고 어떤 식으로든 악마와 관련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렇다면 왜 오늘날에는 대담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줄무늬가 중세시대에는 죄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이유가 무엇일까?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가지고 여기서 필자는 옷에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줄무늬의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줄무늬의 의미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Ⅱ. 본론
(1)줄무늬 옷을 입은 악마 (13~16세기).
1) 가르멜 수도회의 저주받은 줄무늬 망토
13세기 중 반경 프랑스에서는 커다란 소동이 벌어졌는데 루이9세가 십자군 원정에서 처참히 패배를 당하고 포로가 되어 팔레스타인 땅에서 4년이나 수모를 당한 끝에 파리로 귀환한 것이다. 그러나 왕은 혼자가 아닌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낯선 새로운 수도회자들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 중에 소동을 일으킨 장본인들인 가르멜회의 수도자들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다른 수도회와 차별을 두기 위해줄무늬 망토를 착용했던 것이었다. 실제로 줄무늬는 확연히 눈에 띄었고 그 결과 그들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들은 질서의 파괴자가 되었다.
이때부터 시작된 옷에 대한 논쟁은 수십 년간 지루하게 계속되었다. 결국 1260년대 초 줄무늬망토에 대한 분노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자 교황 알렉산데르 4세는 당장에 민무늬 망토로 바꾸라는 명령은 내렸다. 그러나 가르멜회는 교황의 명령을 단호히 거부하였다. 그때부터 교황청과 가르멜회의 싸움은 시작되어 거의 25년 동안 교황이 10번이나 바뀔 때까지 계속되었다. 마침내 1295년 교황 보니파스 8세는 특별교서를 통해 줄무늬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고 엄중히 금지령을 내렸다.
2) 줄무늬와의 전쟁
그런데 왜 교황까지 나서서 줄무늬 옷을 금지시켰을까? 이처럼 줄무늬를 경멸하고, 줄무늬 옷을 입은 사람을 무작정 욕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19세기의 일부 학자들은 당시 사람들이 줄무늬 망토를 오늘날의 이슬람 세계에서도 간혹 볼 수 있는 줄무늬 젤라바(djellaba)로 생각했기 때문에 비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종교적 숙적이던 이슬람 교도가 입는 옷과 비슷한 망토를 기독교 성직자가 걸치고 있었으니 소동이 벌어진 것은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미셸 파스투로 「악마의 무늬, 스트라이프」 이마고 2002